부산 최고 돼지국밥 맛집 중 맛집
60년 전통 할매국밥
부산 내려와서 먹어본 음식중 아직까지 꾸준하게 즐기고 있는 돼지국밥.
그러나 몇년사이에 맛이 평준화 되어버렸는지 어딜가나 맛은 거의 비슷비슷하더라구요.
유명해서 줄서서 먹는다는 곳들도 맛은 다 거기서 거기.
그런데 우연하게 찾아간 돼지국밥집이 완전 이리 유명한 맛집일 줄은 몰랐네요.
제가 찾아간 곳은 범일동 현대백화점 뒷편 도로쪽에 위치한 할매국밥.
알고봤더니 여기는 60년이나 된 전통있는 집이라고 해요.
손님들 대부분이 나이가 좀 지긋하신 분들이 많으셨는데 말씀하시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주 어렸을때 부터 왔다가 단골이 되었다는 내용.
정말 저만 모르고 있었던, 예전부터 꾸준히 명맥을 이어온 전통 맛집인것 같더라구요.
기본으로 나오는 음식들도 화려하지 않지만 투박하고 맛있는, 돼지국밥집에서 볼수 있던 그것.
가져다주시는 양도 남김없이 먹을 수 있도록 딱 적당히 덜어서 가져다주시더라구요.
모자라면 더 주문하라는 친절한 이모님의 말씀과 함께!
저희는 수육백반 2인분을 주문했어요.
고기부터가 완전 투박해보이는데 돼지고기에서 기본적으로 나는 잡내나 누린내는 아예 맡을 수가 없었어요.
매우 담백하고 쫄깃한 맛!
개인적으로 투박하게 썰린 고기, 두꺼운 수육은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할매국밥의 수육은 고기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아서 그런지 이상하게 계속 먹게 되더라구요~
국물도 매우 깔끔!
양이 적으면 이모님께 부탁드리면 왕창 가져다주십니다 ㅎ
저희가 먹었던 수육백반 1인분은 단돈 6,500원!
기본적인 돼지국밥은 4,500원.
요즘 돼지국밥 한그릇에 6~7천원씩 하는데 반해 맛은 있지만 가격은 매우 저렴한편이예요.
이래서 찾는 사람들은 계속 여기만 찾으시나보네요. 저렴한 가격에 최고의 맛, 푸짐한 양까지!
일반 돼지국밥집에서 보는 뽀얀 사골국같은 느낌이 아니라 맑은 갈비탕 느낌의 국물.
돼지국밥 맛있게 먹는법 정석에 따라 부추를 투하, 밥한공기도 뚝딱 말아서 한입했어요.
국물에서 나는 누린내가 거의 없기때문에 후추도 따로 뿌릴 필요가 없더라구요. 새우젓도 마찬가지로 넣을 필요가 없음!
그나마 제일 얇은 고기 하나 사수!
깔끔하고 담백한 맛에 제 입맛을 제대로 사로 잡은 범일동 할매국밥!
이제 돼지국밥이 생각나면 무리를 해서라도 여기 부산 범일동 할매국밥을 꼭 찾아가야겠어요~
지금까지 제가 부산에서 먹어본 곳 중에서는 최고의 돼지국밥 맛집이랍니다
